잔나비, 학폭 논란 인정하며 탈퇴한 전 멤버와 협업
밴드 잔나비가 학교 폭력 가해 논란으로 팀을 탈퇴했던 전 멤버 유영현과 최근까지 협업해 온 사실이 드러나 팬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5일 가요계에 따르면 학교 폭력 논란으로 잔나비를 탈퇴한 유영현이 최근까지 밴드의 사운드 엔지니어로 일하며 공연과 합주 현장에서 함께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팬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소속사가 팬카페 회원을 탈퇴시키는 등 부적절한 대응을 한 사실이 전해지자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이에 잔나비의 소속사 페포니뮤직 최정준 대표는 지난 12일 잔나비 공식 팬카페를 통해 "전 멤버 유영현은 현재 사운드 엔지니어로서 공연 현장과 밴드 합주 현장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팬들 분노 식지 않자 "유영현의 음향 보조 인력 건 더 이상 진행 않기로"
그러면서도 "처음부터 이 일에 관해 숨기고 은폐하려고 한 적은 일절 없었다. 다만 영현 군의 이전 이슈 관련하여 진행 중인 사안이 있었기에 그 일이 마무리된 후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팬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고 최 대표는 다음 날 다시 "당사는 유영현의 음향 보조 인력 건에 대해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재차 발표했다.
이어 "이번 일을 진행함에 있어 팬 분들에게 전해지는 과정이 적절하지 못했다"며 "또 잘못된 판단과 미흡한 대처로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최정훈 역시 고개를 숙였다. 그는 "그 (유영현 학폭 논란) 속내를 있는 그대로 여러분들에게 다 이야기할 수 있었다면 지금의 사태와 부조화는 일어나지 않았겠지 하는 생각을 한다"며 "그 친구를 옳지 못한 과정으로 스태프로 품고자 했던 것을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잔나비는 2011년 최정훈, 김도형, 유영현이 결성한 밴드로다. 이후 장경준, 윤결을 영입해 5인조로 공식 활동했다.
그러던 중 유영현이 2019년 학폭 가해 사실을 인정하며 탈퇴했고 지난 2021년 윤결이 여성 폭행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으면서 탈퇴했다.
멤버 정경준이 결혼 후 팀 활동을 중단한 이후 최정훈과 김도형이 2인조로 잔나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