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사비로 캔 커피 2천개 사 팬들 나눠준 이승엽 감독... "약속의 2025년 되겠다"

두산 이승엽 감독, '곰들의 모임' 찾은 2000여 명의 팬들에게 사비로 캔 커피 선물


인사이트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감독이 구단을 응원해 주는 팬들을 위해 2000여 개의 캔 커피를 사비로 구매해 직접 나눠줬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의 팬 행사인 '곰들의 모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팬들의 입장이 시작되는 오전 11시, 잠실구장을 찾은 팬들은 두산 베어스의 감독인 이승엽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를 맞이하게 됐다.


이승엽 감독은 쌀쌀한 날씨에도 두산을 응원하기 위해 구장을 찾아준 2000여 명의 팬들을 위해 사비로 구입한 캔 커피를 외야 게이트 앞에서 직접 나눠줬다.


인사이트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이날 '최강팀'과 '두산팀'으로 선수들의 팬 사인회가 진행되고 본 행사 시작에 앞서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이 허무하게 빨리 마무리됐다. 2년간 가을야구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2025년은 어떻게 할 것인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2025년엔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까지 야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야구에는 '약속의 8회'라는 말이 있지만 '약속의 2025년' 두산 베어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확언했다.


앞서 두산 베어스는 이승엽 감독이 함께한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에 모두 성공한 바 있지만, 가을야구의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배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포스트시즌 이후 쏟아진 두산 팬들의 비난을 모두 수용하고, 더욱 강해진 두산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아쉬운 성적에 야유 쏟아냈던 팬들... '박수'로 화답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의 발언에서 팀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과 남다른 열정을 느낀 팬들은 그에게 뜨거운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 참여한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주장 양의지(37)는 "올해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김재호 선수가 은퇴하며 최고참이 됐는데 열심히 해보겠다"며 "팬들이 원하시는 건 승리이니 더 많은 승리와 더 좋은 성적으로 곰들의 모임에서 만나 뵙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두산에 합류하게 된 박석민 코치와 임재현 코치 역시 새로운 시즌 팀에 많은 우승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