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전북도, 다음 달부터 '엄마 여성 공무원'은 당직 제외... "남성은 육아 안 하냐?" 반발

전북도, 가족친화형 당직근무제 시행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북특별자치도가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둔 여성 공무원을 당직 편성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남성 공무원은 육아 안 하냐", "육아는 여성이 한다는 차별이 깔린 거 아니냐" 등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노컷뉴스'는 전북특별자치도(전북도)가 오는 12월부터 가족친화형 당직근무제를 시행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제도는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여성공무원을 당직 편성에서 제외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성 공무원은 육아 안하냐?" 역차별 반발


전북도는 안정적인 자녀 돌봄을 보장해 가정친화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이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지만, 전북도청 내부 게시판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 공무원은 "제도운영 취지는 공감하지만, 복무조례와 당직 규칙 등에서는 남성과 여성공무원을 구별하고 있지 않다"며 "왜 남성공무원은 제외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당장 동갑내기 아이를 키우는 제 옆의 남성 직원은 배제된다는 것이 민망하다. 성별 간의 차별적 육아 분담이라는 과거 사고방식을 답습하는 것으로 보일까 우려스럽다"는 공무원도 있었다.


다만 "육아에서 남자와 여자는 엄연히 다르다"며 "취지에 공감하면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추진도록 도와줘야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해당 제도 시행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별 불문하고 적용하는 게 맞다. 이건 차별", "육아는 남녀 모두 하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