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공무원들 섬 빠져나가자 칼 빼든 신안군... 타 지역 전출 공무원에 '교육비 환수' 검토

신안군, 5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 中 타 자치단체 전출 희망자에 '교육비 환수' 검토


인사이트신안군청


전남 신안군이 5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 중 타 자치단체로의 전출을 희망하는 이들에 대한 교육비 환수를 검토 중이다.


최근 관련 지자체들에 따르면 근 몇 년 사이 공직을 떠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으로 이직하는 공무원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무엇보다 섬으로 이뤄져 근무 환경이 열악한 신안군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타 시군에 비해 지원자가 월등히 적고, 높은 사직 및 전출률을 보이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신안군, 지역 공무원 전출률 높아지자... "교육비 환수 방안 검토"


실제로 2019년부터 지난 7월까지 5년여간 총 41명의 공무원이 신안군을 떠나 다른 지자체로 떠났고, 동일 기간 의원면직자도 7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다수는 신안군에 근무하면서 타 지자체 공무원 임용이나 취업 시험 등을 위해 사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안군은 전출을 희망하는 공무원에 대해 그간 지원했던 교육비를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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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관계자는 "섬을 빠져나가려는 전출 희망자는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전출 기준은 있지만 외면하기는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서 근무자에 대한 특별수당과 근무 인력 추가 배치 등 지역 실정에 맞는 제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신안군은 전출에 따른 교육비 환수에 대한 여론 수렴을 통해 실제 환수를 목표로 관련 규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채용에도 이 같은 내용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공무원 이직 원인으로는 '민간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 체계'와 '과도한 업무량', '낮은 직무만족도', '경직된 조직문화'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