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화장품 매출 급증...42개 브랜드 입점
다이소 화장품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입소문만 탔다하면 "갈 때마다 품절이다", "실물로 본적이 없다" 등의 후기가 속출하며 품절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실제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의 올해 1~10월 기초화장품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40%, 색조화장품 매출은 130% 각각 증가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다이소는 매년 브랜드 화장품의 입점을 늘려왔다. 2021년 4개, 2022년 7개, 2023년 19개로 점차 많아졌다. 2024년에는 상반기까지만 17개의 브랜드가 다이소에 신규입점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기준 다이소가 취급하는 뷰티 브랜드는 총 42개, 상품은 310여 종이다.
LG생활건강, 토니모리, 닥터지, 애경산업, 네이처리퍼블릭, 투쿨포스쿨 등 유명 뷰티 브랜드들이 너도나도 '다이소 전용 브랜드'를 만들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다이소 뷰티용품의 인기 비결은 브랜드 화장품을 가성비 있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이소는 뷰티용품을 다른 모든 상품과 마찬가지로 500원·1000원·1500원·2000원·3000원·5000원으로 책정해 균일가로 판매한다.
또한 최고가가 5000원에 불과한 만큼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는데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제품이 마음에 들면 "5000원에 득템했다"는 생각을,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5000원이면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한 번 써보고 마음에 들 경우 저렴한 가격 덕분에 꾸준히 재구매하기에 인기가 지속될 수 있다.
최근 다이소가 뷰티 매대를 트렌디하게 탈바꿈한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잘파(Z+알파)세대들 사이에서 다이소 뷰티가 특히 인기인 만큼 그들의 감성을 충족하는 민트와 핑크 등을 활용한 매대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다이소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매대는 새로 오픈하는 매장 등을 중심으로 꾸미고 있으며 뷰티 외 다른 제품 매대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다이소 화장품 인기 비결은?...뷰티 매대 브랜드 '눈길'
또한 다이소는 지난 4월 전국 최대 규모의 홈플러스 상봉점을 오픈하면서 뷰티 코너에 브랜드 전용 쇼룸을 운영했다. VT 코스메틱, 닥터지 랩잇, 미샤 어퓨, 토니모리 본셉, 동국제약 마데카21 등 5개 브랜드가 실제 매장을 낸 것처럼 꾸몄다.
이는 온라인 상에서도 화제가 되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대형 뷰티 스토어인줄 알았다"며 "다이소가 뷰티 전용으로 큰 매장 하나 내줬으면 좋겠다" 등의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다이소에는 LG생활건강 '케어존', 토니모리 '본셉', 닥터지 '랩잇', 동국제약, 애경산업 '포인트', 네이처리퍼블릭 '식물원' 등의 기조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색조화장품 브랜드로는 손앤박, 입큰, 투쿨포스쿨 '태그', 트윙클팝, 초초스랩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