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 3일차인 육군 훈련병, 뜀걸음 중 쓰러져 숨져
군(軍) 훈련소에 입소한지 3일 밖에 되지 않은 훈련병이 '뜀걸음(구보)'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7시 30분께 경남 함안군에 위치한 한 육군 부대에서 20대 A훈련병이 아침 점호를 마치고 단체 뜀걸음(구보)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훈련병은 현장에서 간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A훈련병은 끝내 깨어나지 못했고, 이날 오후 6시께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군(軍) "개별 건강상태 확인했다"...특이사항 없었다는 입장
군 관계자는 "단체 뜀걸음에 앞서 개인별 건강 상태를 확인 후 뜀걸음이 가능한 훈련병만 참여했다"라고 설명했다.
뜀걸음은 신병교육대 교관(부사관)이 통제하는 가운데 실시됐고,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훈련병은 지난 19일 화요일 입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은 통상 뜀걸음 당시 훈련병 인원, 총이동 거리 등을 확인하고 있다. 육군과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 사고 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훈련병들이 구보 훈련 중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아직 체력이 충분히 단련되지 않은 훈련병 훈련 간에는 무리한 구보가 금지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