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에게 대신 욕해주는 스타트업 등장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직장 상사에게 속 시원하게 대신 불만을 말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9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칼리마 화이트는 최근 회사 'OCDA'를 설립했다. OCDA는 비영리단체로,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회사 직원들은 고객에게 요청을 받으면 회사의 전문 '질책인'이 해당 직장을 방문해 고객의 불만 사항을 거침없이 전달하는 특이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황이 아무리 험악해져도 정해진 '욕설 대본'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 대면 서비스가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전화로 진행된다.
아무리 분위기 험악해져도 끝까지 대본 읽는 질책인
서비스가 종료되면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서비스 진행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담긴 영상이 게재된다. 고객은 이 영상을 통해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질책인'이 'LJ씨'라 불리는 상사를 찾아가 거세게 항의하는 모습이 담겼다.
질책인은 "17년 넘게 일했는데 유급 휴가도 없고 신입이 고참보다 월급을 더 받는다"며 "재고 관리는 엉망이다"라고 지적했다.
항의 도중 LJ씨는 질책인을 내쫓으려 했지만 질책인은 대본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영상은 틱톡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조회수 940만 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OCDA 측은 "직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직장 내 존중과 소통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질책인'을 모집하고 있는데 자격요건이 매우 특이해 눈길을 끈다.
이를테면 "자녀에게 자주 욕하는 부모이거나 한부모 가정 출신이어야 한다", "술이나 담배를 해야 한다", "말대답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못생기면 안 된다" 등이 있다.
다만 서비스 이용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누리꾼은 "이 사업가는 조만간 백만장자가 될 것"이라며 사업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