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본부장, 본격 '성과 내기' 나서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장녀' SK바이오팜 최윤정 사업개발본부장이 본격적인 성과 확보에 나선다.
2027년까지 글로벌 리딩 RPT(방사성의약품)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SK바이오팜은 RPT 사업 속도를 높이려 하고 있는데, 최윤정 본부장이 이 사업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최근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악티늄-225(Ac-225) 기반 RPT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연구는 RPT 기반 전임상 후보물질을 1건 이상 도출하고 새로운 암 치료 타깃에 대한 유효물질을 발굴하는 게 핵심이다.
악티늄-225는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로 RPT 개발에 필요한 물질이다.
SK바이오팜은 신약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RPT 연구개발에 필요한 각종 허가와 전문 인력 및 시설, 장비 인프라를 보유한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협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역시 RPT 치료 신약 분야를 선도하고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려는 목적으로 SK바이오팜과 공동연구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RPT(방사성의약품) 치료 신약 분야 선도...'국내 산업 발전 기여' 목표
앞서 지난 7월 SK바이오팜은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로부터 RPT 후보물질인 SKL35501(옛 FL-091)을 도입했다. 8월에는 미국 테라파워와 고순도 악티늄-225 공급계약을 맺었다.
RPT는 세포를 사멸시켜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에 결합하는 물질과 결합해 암세포만 공격하는 방식으로 활용되는 항암 치료 신기술인데, SK바이오팜은 3대 신규 모달리티(치료법) 중 하나로 RPT를 뽑고 관련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 사업을 최 본부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SK바이오팜 RPT 사업 콘퍼런스콜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하며 투자자들에게 사업 비전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최 본부장은 이 프레젠테이션에서 SKL35501에 이어 최소 2개의 외부 후보물질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어떤 사업 성과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최 본부장은 올해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최 본부장은 지난해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지난 6월 SK그룹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그룹 리밸런싱(재조정) 방안 논의에 참여했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는 본부장임에도 리밸런싱 성과 점검 및 후속 과제 등을 다룬 SK그룹 CEO(최고경영자) 세미나에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