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각류 알레르기 있다는데도 새우 권하는 예비 시모
먹지 못하는 음식을 권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결혼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 예비 신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갑각류 알레르기 있는데 새우 권하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으로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글을 쓴 날은 예비 시어머니의 생신이었다. 남자친구의 연락을 받고 퇴근하자마자 예비 시어머니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달려갔다.
이날 함께 중국집에 갔는데, 다양한 요리 중 깐쇼새우가 있었다.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었던 A씨는 깐쇼새우를 제외하고 다른 음식들을 먹었다. 이 모습을 예비 시어머니가 눈여겨 본 듯하다.
"왜 새우는 안 먹냐"고 묻는 예비 시어머니에 A씨는 갑각류 알레르기가 심해서 먹으면 바로 목이 붓고 숨이 막힌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예비 시어머니는 '한두 개는 괜찮다. 맛만 봐라"며 "조금 먹는다고 죽냐?"고 했다고 한다.
A씨는 다시 정중하게 "챙겨주시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알러지가 심해 어쩔 수 없다. 죄송하다"고 말하자 더 이상 권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시어머니가 많이 섭섭해하는 눈초리로 유난을 떤다는 식의 말을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시댁과 관계 어려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후 남자친구는 자신이 더 잘하겠다며 했지만, A씨의 감정은 이미 많이 상한 듯하다. 그는 "제가 유난 떤다는 식으로 나오는 예비 시어머님을 보니 앞으로 시댁과의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내가 이 결혼을 하는 게 맞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 예비 신랑이 정말 괜찮고 착하고 성실하고 제 기준에는 잘생겨서 결혼을 결심했지만 저런 예비 시어머니의 태도를 보니 조금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시댁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이 어렵다. 이 결혼을 하는 게 맞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든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린다"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지난 2022년 한 결혼정보업체에서 2030 미혼남녀 500명(남녀 각 250명)을 대상으로 '고부갈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결혼을 결정할 때 대다수가 배우자 부모의 성향이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남성은 '약간 영향이 있다'(59.2%), '매우 영향이 있다'(24%), '별로 영향이 없다'(12.8%), '전혀 영향이 없다'(4%)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매우 영향이 있다'(47.2%), '약간 영향이 있다'(46.4%), '별로 영향이 없다'(3.2%), '전혀 영향이 없다'(3.2%)로 답해 남성보다 배우자 부모님의 성향을 더욱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 후 고부갈등에 대한 대처로 여성 응답자의 38.4%가 '남편에게 갈등 중재를 요청'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내 주장을 명확히 전달한다'(25.6%), '시댁과 가급적 만나지 않는다'(17.6%), '가급적 시어머니를 이해하고 양보한다'(8.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