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28일(화)

수면바지 입고 '무인편의점' 찾아온 커플... '망치'로 키오스크 부수고 현금 털어갔다

수면바지 입고 망치 든 커플... 무인점포 키오스크 털어갔다


인사이트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수면바지에 망치를 들고 무인 편의점에 들어와 키오스크를 부수고 현금을 챙겨 달아난 커플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인 편의점 운영 중인데 도둑이 들었네요'라는 제목으로 서울 구로구에서 무인 편의점을 운영 중인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가 공개한 CCTV 화면에는 수면바지를 입은 남녀가 키오스크 앞에서 공구를 들고 있는 사진이 포착됐다. 


A씨에 따르면 이는 망치 등 4개의 공구를 사용해 키오스크를 부수고 안에 들어 있던 현금을 모두 훔쳐 갔다. 


인사이트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부터 서울 구로구에서 무인 편의점을 운영 중이다. 


그는 "간혹 초등학생들이 돈을 내지 않고 물건을 가져가는 경우는 있었지만 공구까지 들고 온 건 처음"이라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피해 금약 약 150만원... "모자 착용했지만 마스크 안 써"


이들은 A씨가 거스름돈을 위해 구비해둔 현금도 모두 챙겼다. 그는 "당장 현금 손해만 80~90만원인데 망가뜨린 키오스크에도 최소 70~80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했다. 


범죄를 저지르기 전 점포를 미리 방문하는 치밀한 모습도 포착됐다. A씨는 "경찰에 듣기로는 범행 전날 6시쯤 점포를 찾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최근 가게를 방문해 키오스크 주변 등에서 지문을 채취했다. 


A씨는 "가게에 CCTV 4대가 있는데 옆모습이 찍혀 관련 영상을 경찰에 모두 넘겼다"며 "모자는 착용했지만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가 이같은 사연을 공유하자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A씨가 올린 게시글에서 해당 카페 회원들은 "잡아서 꼭 보상 200% 받아내세요", "수면바지 입고 온 거 보니까 주변에 사는 것 같다", "끼리끼리 만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