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60대 시부모님한테 매달 100만원 이상 주는 남편... 따지니까 제가 돈 못벌어서 힘들답니다"

매달 시부모님 위해 100만원 이상 쓰는 남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생활비가 빠듯해 시달리면서 시부모님에게 용돈으로 월 100만원 이상 쓰는 남편과 갈등 중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돈 더 벌어오라는데요'라는 제목으로 1년 전 결혼한 30대 초반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공무원이고, 남편은 대기업에 다니고 있다. 두 사람의 소득을 합하면 적은 수익이 아니지만 항상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A씨는 그 원인이 '시부모님'이라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에 따르면 60세 전후인 시부모님 두 분은 현재 직장이 없다. 남편은 이런 부모님을 위해 경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A씨는 "(시부모님이) 돈 벌 생각 없이 자식한테 기댈 생각만 하고 염치가 없다. 맨날 용돈 타령하고 허리 아프다, 안마기 사달라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남편이 그 전에 기둥으로 살다가 결혼했다. 결혼 전에는 50만원씩 드리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결혼해 보니 생활비 카드에 용돈 50만원 따로 드리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70만원씩 드리고, 보험료와 병원비 등도 내드린다. 가까이 사셔서 밥 사드리고 하면 시댁에만 월 100만원 이상 쓴다. 많게는 150만원도 쓴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시댁에 계속 돈이 들어가 일부러 친정에도 선물이나 식사를 사드린다고 한다. 결국엔 부부가 적지 않은 벌이로도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상황에 부닥쳤다.


아내가 따지니... "네가 돈을 못 벌어서 힘들다"


A씨는 남편에게 시부모님께 드리는 돈을 줄이자고 수없이 얘기하고, 싸워도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 번은 A씨가 그동안 모은 돈과 가계부를 보여주며 설득하려고 했으나 남편은 '당신이 적게 벌어서 그렇다. 돈 안 되는 공무원 하지 말고 이직해서 돈 더 벌어와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너무 화가 나서 '놀고 있는 너네 부모님한테 나가서 돈 벌어오라고 그래라.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하는데, 이직하라 말라 하냐'며 싸웠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는 "제가 심한 말을 한 건가요?"라며 "시댁이 너무 싫어진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이제 겨우 60세인 부모님 부양하는데 돈이 저 정도 들어가면 조금 더 있으면 진짜 상상 초월하게 된다"며 "남편한테 결단을 내리라고 해라. 가계 경제를 잘 조정하길 바란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남편 반품해라", "생활비를 반반씩 해라", "남자가 결혼할 자세가 안 되어 있는데 가정을 이뤘다", "아이 없을 때 이혼해라"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