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또 차량돌진 사고 발생해
중국 남부 후난성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자동차가 돌진해 등교하던 학생, 어른 여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후난성 창더현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흰색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등굣길 학생·어른 여러 명을 향해 돌진했다.
신화통신은 "다수 학생과 성인이 다쳐 땅에 쓰러졌고, 현장이 혼란스러웠다"며 "아직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SUV 운전자는 남성으로 확인됐다. 당시 학부모와 학교 경비원이 현장에서 붙잡았다.
중국 '묻지마 범죄' 속출에 안전 우려
중국 SNS 웨이보 등에 공유된 영상에는 해당 초등학교 앞에 책가방을 멘 초등학생 등 여러 명이 쓰러져 있고, 부상자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학생들이 울면서 사방으로 뛰어가고 차에 치이지 않은 학생들이 쓰러진 다른 학생을 구하려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학부모 등이 SUV 운전자를 끌어낸 뒤 둘러싸고 함께 짓밟거나 몽둥이로 내리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교통사고가 단순히 사고인지 고의적인 충돌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파악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사고가 알려지면서 웨이보에서는 지난 11일 광둥성 차량 돌진 사건 범인이 SUV를 이용한 것을 모방한 범죄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광둥성 사건 이후 가해자 엄중 처벌과 함께 "이 사건에서 교훈을 얻어 갈등과 분쟁을 적시에 해결하고 극단적 사건 발생을 엄격하게 방지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