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전시장에 등장한 리얼해도 너무 리얼한 로봇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사람의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도 사람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달돼 왔다. 피부 질감까지 똑같이 흉내 내는 경지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중국 휴머노이드 전시장에서 리얼한 휴머노이드 로봇인 줄 알았으나 실제 사람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지난 18일 온라인 매체 'Teepr'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세계 로봇회의'에는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시됐다.
매우 사실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에 관람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직접 피부를 만져보고 손으로 움직여 보는 등 적극적인 체험도 이어갔다.
알고보니 업체가 고용한 모델... 메이크업 수정하고 도시락 먹기도
현장 사진을 보면 로봇을 만지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일부 관객들은 점점 이상한 점을 느끼기 시작했다.
몇몇 로봇들이 보조 직원의 도움을 받아 메이크업을 고치거나 땀을 닦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 심지어 일부 로봇은 점심 시간에 전시장 뒤에서 도시락을 먹기도 했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했다고 하더라도 이건 명백한 사람이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업체에서 모델을 고용해 로봇을 따라 하도록 한 것.
그러나 업체는 이 같은 사실을 사전에 관람객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이 사실을 몰랐던 관람객들은 주저없이 로봇을 만졌고 모델들은 전문가로서 임무를 다하기 위해 메이크업이 번져도 움직일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쩐지 너무 리얼하더라", "직업 정신이 투철하다", "얼마나 짜증 났을까", "만져보면 사람인 거 알 텐데", "이건 명백한 사기 아닌가. 미리 고지했어야 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