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2년 연속 1~3분기 누적 기부금 1위
현대차·기아가 국내 500대 기업의 올해 1~3분기 누적 기부금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지정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최근 2년 연속 기부액이 공시된 26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대차·기아의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이 가장 많았다.
264개 기업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은 총 1조 5244억원으로 저년 동기 1조 4631억원보다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누적 영업이익은 96조 2026억원에서 157조 9143억원으로 61조 7117억원(64.1%) 늘어 상대적으로 기부금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 액수는 현대차·기아가 1552억원으로 최다였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 2099억원을 기부해 1위를 차지, 2년 연속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317억(23.3%) 줄인 1045억원, 기아는 230억원(31.2%) 감소한 507억원을 각각 기부했다.
이어 한국전력공사(1544억원), 하나은행(1523억원), 삼성전자(1412억원), 기업은행(529억원), 우리은행(476억원), SK하이닉스(410억원), HD현대중공업(391억원), 포스코(342억원), LG생활건강(270억원)이 10위 안에 포함됐다.
삼성전자, 기부금 가장 많이 줄였는데도 4위... 업종별로는 은행 기부금 늘어
삼성전자는 1412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으나 기부금을 가장 많이 줄인 곳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384억원(21.4%) 줄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601% 증가했으나 기부금은 오히려 대폭 줄었다.
기부금 증가액 면에서는 금융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올 3분기 누적 기부액 증가 '톱10'에는 하나은행·기업은행·우리은행·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카카오뱅크 등 은행 5곳과 한화생명이 포함됐다.
업종별로는 은행 기부금이 1540억원(103.5%)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조선·기계·설비(68.6%), 공기업(14.9%), 보험(72.5%), 유통(18.5%), 건설·건자재(13.0%), 여신금융(39.7%), 제약(13.1%), 증권(21.2%), 식음료(5.7%) 업종이 기부금을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