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vs타이슨, 6000만 가구 봤다"며 자랑한 넷플릭스, 그런데 시청자들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마이크 타이슨과 제이크 폴의 복싱 경기 생중계를 전 세계 6000만 가구가 시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청자들은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며 불만을 쏟아내는 중이다.
16일 넷플릭스는 엑스(X) 계정을 통해 "전 세계 6000만 가구가 '폴 대 타이슨'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복싱 메가 이벤트는 소셜미디어를 장악하고 기록을 깼으며 우리의 버퍼링 시스템까지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넷플릭스 이같은 홍보에 불만을 쏟아냈다. 화면에 버퍼링이 심해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 것.
한 누리꾼은 "넷플릭스에서 이 경기를 볼 수 없어 다른 채널을 통해 봤다"고 했고, 다른 누리꾼 역시 "6000만 가구가 복싱보다 버퍼링을 더 많이 봤다. 넷플릭스는 자랑이 아니라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접속 불량 신고만 9만 5천 건... 버퍼링에 시청자 불만 폭주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온라인 접속 중단을 추적하는 사이트 다운디텍터를 인용해 타이슨과 폴의 경기가 진행된 15일 밤 11시(미 동부 시간) 기준 약 9만 5천 건의 접속 불량 신고가 접수됐다고 보했다.
뉴욕타임스는 "경기 당일 금요일 반 엑스에서는 '넷플릭스크래시(NetflixCrash)'라는 키워드가 유행하며 50만 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는 2005년 링을 떠난 타이슨의 19년 만에 치르는 프로복싱 복귀 무대로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넷플릭스가 독점 중계를 맡았고, 타이스(2000만 달러)과 폴(4000만 달러)은 천문학적인 대전료를 받기로 했다.
이 경기의 홍보를 맡은 폴의 회사 모스트밸류어블프로모션(MVP) 측은 경기장인 텍사스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7만 2300명이 직접 관전했으며, 입장권 수익이 1800만 달러(약 251억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는 타이슨이 0-3(72-80 73-79 73-79)으로 판정패했다. 이 경기로 폴의 전적은 11승 1패가 됐고, 타이슨은 50승 7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