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오늘(19일)부터 태업 돌입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늘(18일)부터 태업(준법투쟁)에 돌입하면서 서울 지하철과 KTX 등 일부 열차 운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철도노조 태업으로 일부 전동열차가 지연 운행 중이니 급하신 분들께서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 바란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라는 내용의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코레일은 열차 지연 상황을 실시간 안내하는 등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17일 철도노조는 18일부터 '안전일터 지키기 조합원 행동'을 내걸고 준법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작업 중 뛰어다니지 않고, 휴게시간을 지키고, 작업 규정에 따라 인원이 부족하면 작업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역 정차 시간을 지키고, 운전 중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화장실을 이용할 것"이라고 했다.
노조가 주요하게 요구하는 사항은 ▲4조 2교대 전환 ▲개통노선에 필요한 인력 등 부족인력 충원 ▲정부가 정한 그대로 기본급 2,5% 정액 인상 ▲231억원 임금체불 해결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이다.
노조, 다음 달 무기한 총파업 예고
철도노조는 지난 14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인력 부족은 심각한데도 기획재정부는 1566명의 정원 감축을 추진하면서 코레일의 인력 공백은 업무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면서 "코레일은 이 대책으로 위험천만한 업무 외주화를 택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년 2명의 철도 노동자가 작업 중 사망할 정도로 철도 현장의 노동조건은 여러 문제가 있다. 정원 대비 부족한 현원 800여 명이라도 우선 충원해 급한 불부터 끄자는 입장"이라고 했다.
철도노조는 오는 21일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 등을 거쳐 다음 달 초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