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임기 4년간 미국 떠나 유랑하는 '크루즈 패키지' 나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누르고 미국의 47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백악관에 재입성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의 4년 임기를 견디기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크루즈 상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Le Parisien)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크루즈 업체 '빌라 비 레지던스(Villa Vie Residences)'는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 동안 미국에 머무르기 싫어하는 이들을 겨냥해 4년 동안 미국을 떠나 유랑하는 초장기 크루즈 패키지 상품을 만들었다.
해당 상품의 이름도 눈길을 끈다. 1년짜리 프로그램의 이름은 '현실 도피', 2년짜리는 '중간 선거', '3년짜리는 '집 빼고 어디든' 그리고 4년짜리는 '도약'이다.
가장 긴 패키지인 '도약'의 일정은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 전체를 피하고 싶은 이들에게 맞춰졌다.
해당 크루즈는 140개국의 425개 항구에 기항하며 다음 대선이 치러지는 2028년 11월까지 미국에 돌아오지 않도록 코스가 짜였다.
4년짜리 패키지 '도약'의 가격은 싱글룸의 경우 25만 5,999달러(한화 약 3억 5,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더블룸의 경우 최소 가격인 31만 9,998달러(한화 약 4억 4,000만 원)로 알려졌다.
가장 저렴한 '현실 도피' 패키지의 경우 싱글룸 가격은 7만 9,999달러(한화 약 1억 1,000만 원) 정도다.
각 가격에는 모든 식음료와 피트니스 센터, 스파, 주 2회 청소 서비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크루즈 프로그램은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 구성된 것으로 마치 트럼프의 당선을 예지한 듯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당분간 미국 떠나겠다" 선언한 유명인사 늘어
실제로 미국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당분간 미국을 떠나겠다"라고 선언하는 유명 인사가 늘고 있다.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로 유명한 배우 에바 롱고리아는 이번 대선 결과를 놓고 "충격적인 부분은 트럼프가 이겼다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많은 혐오를 쏟아내는,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가 가장 높은 직책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당분간 미국을 떠나 외국에서 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랜스젠더 딸 비비언 제나 윌슨 또한 SNS에 "나의 미래가 미국에 있을 것 같지 않다"며 외국으로 떠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