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설 귀성길 운전 때 '흔들린 아이 증후군' 주의하세요"

 

설 명절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안에 아기를 둔 가정은 장거리 운전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의학 신문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흔들린 아이 증후군'에 대한 정보와 함께 대비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약한 목 근육 때문에 머리가 고정되지 않고 심하게 흔들릴 때 나타나는 질병으로 아기 뇌출혈의 큰 원인이 된다.

울거나 보채는 아기를 흔들어 달랠 때도 생길 수 있는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충격을 받을 경우 약 60%가 수개월 뒤 실명이나 간질, 성장장애 등의 영구적인 후유증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목숨까지 앗아가기도 하는데 미국에서는 매년 1천 명 이상의 '아기가 흔들린 아이 증후군'으로 사망한다는 통계가 있다.



의학계에서는 '흔들린 아이 증후군'​으로 진단될 경우 약 30%가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 있을 정도여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채수안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생후 6개월이 지나지 않은 아기를 긴 시간 동안 흔들리는 차에 태우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아기를 태우고 운전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차에 어른이 아기를 안고 타면 절대 안 된다"며 "반드시 아기에게 맞는 카시트를 사용해 아기의 목과 머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 교수는 또 "아기의 뇌압을 상승시키고 안구가 충혈되거나 잘 걷던 아기가 비틀거리며 넘어질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뇌출혈을 의심하고 곧바로 병원에 찾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의학계 전문가들은 흔들린 아이 증후군의 경우 한참 뒤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사전에 주의사항을 인지하고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