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vs 폴... 전설과 새로운 세대의 격돌
전설적인 복서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이 19년 만에 정식 복싱 링에 복귀한다.
상대는 유튜버 겸 복싱 선수 제이크 폴(27)로 두 사람의 대결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지 시각 14일,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도요타 뮤직팩토리에서 열린 계체 행사에서 타이슨과 폴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제이크 폴은 고릴라처럼 네발로 기어가는 퍼포먼스로 타이슨을 도발했고, 이에 타이슨은 그의 뺨을 때리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타이슨은 사회자의 질문에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짧게 답했고, 폴은 “전혀 아프지 않다. 내일 내가 타이슨을 KO시킬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경기는 15일 텍사스주 댈러스 AT&T 스타디움에서 열리며, 8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예정이다.
타이슨은 2005년 은퇴 이후 2020년 자선 경기를 통해 링에 올랐지만, 이번처럼 체중 감량과 훈련에 집중하며 철저히 준비한 경기는 19년 만이다.
뜨거운 신경전... 타이슨의 핵따귀
두 선수는 8라운드 경기로 라운드당 2분씩 경기를 치른다. 이 짧은 라운드 규정은 58세 타이슨의 체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는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생중계된다. 넷플릭스는 이번 대결을 통해 스포츠 중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광고 요금제 가입자 유치와 수익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광고 포함 요금제 사용자 수는 5월 4000만 명에서 현재 7000만 명 수준으로 급증 중이다.
넷플릭스의 스포츠 중계 시도는 전통적인 방송사 HBO가 2018년 복싱 중계를 중단한 이후 복싱 팬들에게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아마존프라임과 애플TV처럼 스포츠 콘텐츠에 대한 투자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제이크 폴은 구독자 2000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이자 복싱 선수로 UFC 출신 챔피언들을 복싱으로 꺾으며 10승 1패(7KO)의 전적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전설적인 복서와 새로운 세대의 대표 선수가 맞붙는 이색적인 대결로 전 세계 복싱 팬들과 스포츠 중계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이벤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6일 오전 10시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