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둘러싼 '골프 의혹' 점점 커져... "군 장성 골프 금지 기간에 쳐"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군(軍) 골프 시설을 예약 없이 방문하고, 앞뒤로 예약이 돼있던 팀들의 예약이 취소되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통령실은 군 최고통수권자가 군 골프 시설을 방문한 것은 문제 될 일이 없다고 해명했는데, 한-미 연합군사훈련으로 군 장병의 골프가 금지된 기간에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4일 '4성장군'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지난 8월 24일 (윤 대통령이) 한성대에서 골프를 쳤다는 제보가 있었고 거의 사실로 확인됐다"라고 발언했다.

김 의원은 "(당시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으로 8월19~29일은 군 장병의 골프가 금지돼 있었다"라며 "이날은 8월22일 부천 호텔 화재로 사상자가 19명 나온 이틀 뒤로, 이때는 추모 기간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중인 윤 대통령 / 뉴스1

이어 "국민적 추모 기간이고, 군 대규모 훈련 기간에 국군통수권자이면서 대통령인 분이 골프를 즐겼다는 걸 어느 국민이 이해할 수 있겠나"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대통령실은 "군 최고통수권자가 군 시설에서 골프친 게 왜 문제냐"

아울러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골프를 쳤다는 제보를 받은 게 총 7건이라고 밝혔다.

8월 24일에 이어 31일, 9월 7일·28일, 10월 12일, 11월 2일·9일로, 8월부터 1~3주에 한번 꼴로 토요일에 골프를 쳤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골프를 쳤다는 시기는, 골프를 치기에 대단히 부적절한 시기였다고 주장했다.

김병주 의원 / 뉴스1

김 의원은 "10월 12일은 북한에서 전날 '평양에 (한국의) 무인기 침투가 있었다'고 주장한 날이다. 그래서 군사 대비태세를 하고 군에서도 골프를 금지했던 기간"이라며 "11월2일은 이틀 전 윤 대통령의 (명태균씨와 통화한) 육성 녹취가 공개됐던 날"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김 의원의 질의에 대통령실 대통령경호처 김성훈 차장은 "대통령 일정과 관련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 차장은 언론 보도를 보고 윤 대통령의 골프 일정을 파악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