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네' 김용만 회장, '성범죄·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 중
유명 김밥 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성범죄·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그를 경찰에 고발한 인물이 밝혀졌다.
지난 14일 조선비즈는 성범죄와 횡령 혐의를 받는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을 고발한 인물이 그의 아내인 박은희씨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성북경찰서에는 김 회장의 성범죄와 횡령 혐의에 대한 고발장이 아내 박은희씨 명의로 제출됐다.
박씨가 제출한 고발장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9월 회식 자리에 있던 A씨에게 술을 강요하고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A씨를 인근 모텔로 옮겨 성폭행을 시도했다.
또 고발장에는 김 회장이 회사 명의 계좌에서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회삿돈 수억 원을 돈을 보내 A씨에게 합의금을 주는 등 횡령 혐의도 함께 담겨 있었다.
이에 김 회장 측은 "관련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고 이미 경찰에 충분히 소명했다"는 입장을 냈다.
올해 4월 성범죄 사건이 일어나고 7개월 만에 김가네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김 회장은 그의 아들 김정현이 김가네 대표이사를 맡게 된 상황에서 아내인 박씨에게 고발당하게 됐다.
김용만 회장, 비상장 회사 '김가네' 지분 99% 소유
이에 김 회장은 지난 8월 박씨가 36억 원 규모의 회삿돈을 이사회 결의나 약정 없이 가지급금 명목으로 빌려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고 주장하며 박씨를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비상장 회사인 김가네는 김 회장이 갖고 있는 99%의 지분을 갖고 김 회장 측과 아내인 박씨, 아들 김 대표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고발에 박씨 측은 "횡령과 배임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즉석김밥 등을 판매하는 외식 전문 기업 '김가네'는 지난 1992년 출범해 국내 500여 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는 유명 김밥 프랜차이즈 가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