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주인 무덤 곁 지킨 강아지, 피부병까지 걸려
무려 2년 동안 세상을 떠난 주인의 무덤을 지키던 충성스러운 강아지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포스트(Bastille Post)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장시성 상라오시 출신의 더우인(抖音) 블로거는 강아지 종바오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종바오는 한 묘지에서 발견된 강아지로, 2년 동안 보초를 서듯 주인의 묘지를 지켰다.
마을 사람들은 묘지에 꼼짝도 하지 않고 있는 녀석이 안타까워 몇 번이고 데려가 보살폈지만, 녀석은 매일 묘지로 돌아왔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결국 마을 사람들은 녀석이 배가 고프거나 목이 마르지 않도록 묘지에 음식과 물을 가져다줄 수밖에 없었다.
녀석은 다른 강아지들과 어울리지도, 동네를 돌아다니지도 않고 주인의 묘비에 기대어 꼼짝도 하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녀석이 고인이 된 주인에 대한 충성심 때문이라며 녀석에게 '종바오'라는 새 이름을 지어줬다고 한다.
영상을 공개한 블로거에 따르면 종바오는 주인의 무덤 앞에서 가만히 앉아있다가 잠을 자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배가 고플 때만 음식을 찾으러 산에서 내려간다고 한다.
오랜 시간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한 녀석에게는 피부병까지 생겼다.
피부병으로 인해 녀석의 고왔던 털은 거칠어지며 빠졌고 온몸이 상처로 가득했다.
구조돼 회복한 후에도 주인 무덤에 누워
굶주릴 때도 있어 녀석은 마을 사람들이 음식을 가져다주면 게걸스럽게 먹어 치웠다고.
그 모습이 가슴 아팠던 마을 사람들은 지역 동물 구조 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종바오는 구조 센터에 의해 구조됐고 반년간의 치료 끝에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바오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슬프다", "얼마나 주인이 보고 싶었으면", "정말 의리 있는 강아지다", "충견 하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감동적이다", "좋은 새 주인을 만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