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을 꺾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5대 중 한 대가 삼성전자 제품으로 나타났다.
28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총 8천130만대로 점유율 20.1%로 1위에 올랐다.
반면 애플은 작년 4분기 7천480만대를 기록하며 2위(18.5%)에 그쳤다. 이는 애플이 지난 2014년 4분기 삼성과 똑같은 판매량을 올려 공동 1위에 오른 실적에 비해 주춤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작년 연간 판매량에서도 여유롭게 애플을 따돌렸다. 총 판매량은 3억1천970만대로 애플(2억3천150만대)보다 약 9천만대 많았다.
3위는 올해 처음으로 중국의 화웨이가 차지했다. 화웨이는 올해 처음으로 스마트폰 판매 1억대를 돌파했다. 작년 4분기 판매량은 3천260만대였고 연간 총 판매량 1억710만대를 기록했다.
4위와 5위 또한 중국 업체들이 차지했다. 2014년 4분기와 연간 판매량 모두 3위에 올랐던 레노버는 4분기 2천10만대를 판매해 4위 자리로 내려앉았다.
작년 연간 1억대 판매를 목표로 내세웠던 샤오미는 목표치 보다 낮은 7천200만대(4분기 1천950만대)를 판매하며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이 갤럭시S6나 갤럭시노트5 등 프리미엄 모델보다는 중저가 보급형 제품의 판매 효과 때문으로 풀이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한자릿수 성장에 그치면서 업체 간 경쟁이 더 심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저가폰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