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수능 보는 자녀 따뜻한 밥 먹이고 싶어 '보온 도시락' 챙겨줬는데... 뚜껑 안 열려 못 먹은 사연

대학수학능력시험 앞두고 '도시락 싸기' 연습과 꿀팁 전수 이어져


인사이트뉴스1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수능에는 총 52만2670명이 응시했다. 재학생은 34만777명이고 졸업생 등은 18만1893명이다.


한국인은 밥심이라고 했던가. 수험생들이 먹을 도시락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실제로 수능 전부터 학부모들 사이에서 훈훈한 '도시락 배틀'이 벌어졌다. 수험생 자녀를 위해 미리 도시락 싸기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정성스럽게 싼 도시락 사진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요청하는가 하면 각자의 꿀팁을 전수해주기도 했다.


보온 도시락 자료 사진 / ar.shein보온 도시락 자료 사진 / ar.shein


그 중에서도 한 학부모가 올린 '보온 도시락 쌀 때 주의해야 할 점'이 확산되며 많은 이들의 공감과 경험담이 속출했다.


자녀들에게 갓 지은 따끈한 밥을 먹이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일 터. 이에 보온 도시락을 이용하곤 한다. 그런데 뜨거운 밥을 넣은 뒤 보온 도시락 뚜껑을 바로 닫게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온도가 내려가면서 압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한 압력 차로 인해 뚜껑이 열리지 않는 일이 발생하고 만다.


학부모 A씨는 "막 지은 밥을 보온 통에 담을 때 반드시 뜸을 들여야 한다. 뚜껑이 안 열리더라"라고 조언했다.


인사이트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88지구 제12시험장인 창원시 성산구 창원중앙여고 앞에서 한 학부모가 미처 챙기지 못한 도시락을 수험생에게 건네주고 있다. / 뉴스1 


그러자 실제 보온 도시락 뚜껑이 열리지 않아 수능 당일 낭패를 본 일화가 이어졌다. 한 학부모는 "작년에 아이가 뚜껑이 안 열려서 밥을 못 먹었다고 하더라. 집중력 잃었을까 봐 너무 걱정스러워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나도 수능날 내 친구 뚜껑 열어준 적 있다", "나도 수능 날은 아니었지만 굶어본 적 있다" 등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올해는 이런 헤프닝 없이 모든 수험생들이 부모님의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도시락을 먹고 후회 없는 시험을 치르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