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네' 김용만 회장, 술 취한 여직원 성폭행 시도 혐의
유명 김밥 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술에 취한 여직원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7월 김 회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준강간치상·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김 회장에게 적용된 '준강간치상·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는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인 피해자를 간음하거나 추행했을 때 적용된다.
경찰은 김 회장이 지난해 9월 회식 때 피해 여성 A씨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자 인근 모텔로 옮긴 뒤 이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김 회장은 저항하지 못하는 A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고 유사강간·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이후 피해 여성에 '지속적 만남' 요구
사건 이후에도 김 회장은 A씨에게 지속적으로 만남을 요구했다고 경찰은 파악했다.
A씨가 문제를 제기하자 김 회장은 사건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금을 제시하며 회유했고, A씨는 실직을 우려해 합의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건 이후 1년여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우려해 구체적인 사실 관계는 확인이 어렵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해 김 회장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현재 김가네는 이번 사건에 관한 김용만 회장의 입장을 묻는 반론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한편 김가네는 즉석김밥 등을 판매하는 외식 전문 기업이다. 1992년 출범해 현재 국내 500여 개 가맹점을 두고 있다. 김 회장은 2008년 회장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