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장 앞, 수능 보는 자녀 배웅하는 부모들 발걸음 이어져
오늘(14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아직 어두운 이른 아침부터 시험장에는 수험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입실 마감 시간인 8시 10분이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지각 위기에 경찰차를 타고 급하게 시험장에 도착한 학생들도 보였다.
또 수험생 아들, 딸을 둔 부모님도 자녀를 배웅하며 응원에 나섰다.
여기저기서 "화이팅" 힘찬 외침이 들려왔다.
오랜 시간 공부하느라 고생해 온 아이를 품에 꽉 안아주기도, 함께 셀카를 찍으며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두 손을 모아 간절하게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도 뭉클함을 자아낸다.
부모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녀의 긴장을 풀어주며 응원했다.
자녀가 시험장 안에 들어갔음에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더 긴장한 얼굴로 교문 앞에 서 있는 어머니도 있었다.
이날 수능은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한 후 1교시 국어영역은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해 2교시 수학영역, 3교시 영어영역,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영역,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으로 진행된다.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오후 5시 45분(일반 수험생 기준)에 종료된다.
2025학년도 수능, 전년도보다 1만 8802명 많은 52만 2670명이 지원
이번 수능은 전년도보다 1만 8802명 많은 52만 2670명이 지원했다. 재학생은 전년 대비 1만 4131명 증가한 34만 777명(65.2%), 졸업생은 2천여 명 늘어난 16만 1784명(31.0%)이다.
N수생(재수상 이상)인 졸업생 응시자의 경우에는 2004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내년도 의대 증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능도 '킬러문항(변별력을 위한 초고난도 문항)' 배제 기조를 유지한다.
2024학년도 수능의 경우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국어·수학·영어영역이 전부 힘든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만점자도 단 1명에 불과했다.
입시 업계에서는 전반적으로는 평이했던 9월 모의평가 수준을 맞추되 상위권 변별이 가능한 까다로운 문항을 배치하는 식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수능 성적표는 내달 6일 통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