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배터리 기업, 일론 머스크와 '동행'
대한민국의 에너지·배터리 기업이 일론 머스크와 '미래'를 위해 동행한다.
LG그룹의 계열사 LG에너지솔루션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 우주선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스페이스X로부터 우주선 탑재 전력 공급용 배터리 납품을 의뢰받고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 중인데, 이 배터리는 내년 스페이스X가 선보일 차세대 우주왕복선 스타십(Starship)에 장착될 것으로 전해진다.
스타십은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머스크의 목표 아래 개발돼온 우주선이다. 스타십은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려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된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스페이스X '스타십'에 배터리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머스크와 이 같은 협업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테슬라 전기차에 배터리를 납품하면서 쌓은 신뢰가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 머스크가 우주선, 휴머노이드 등을 통해 그리는 미래 사업의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우주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정한 LG는 수년 전부터 우주선 내 전력 공급 장치, 예비 에너지저장장치(ESS), 우주복용 배터리 개발에 매진해왔다.
작은 오류 하나도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어 품질과 성능 기준이 가장 높은 우주선 부품 납품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우주복용 배터리를 공급했고, NASA의 달 탐사용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납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