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동덕여대 교내 청소 노동자 "치우는 것 문제없으니 대학서 하고 싶은 걸 이루길"

동덕여대 학생 측 "공학 전환 전면 철회까지 수업 거부"


인사이트뉴스1


최근 동덕여자대학교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는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학내 갈등이 불거졌다. 학생들은 해당 논의를 철회할 때까지 수업을 거부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동덕여대 측은 "(공학 전환은) 정식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폭력 사태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공학 전환 반대 총력대응위원회는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표가 실현될 때까지 수업 거부와 본관 점거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약 200명의 동덕여대 학생은 검은 옷과 마스크를 쓰고 모여 '대학 본부는 공학 전환 철회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본관 앞 도로에는 항의의 뜻으로 전시한 학생들의 학과 점퍼 수백 개가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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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청소 노동자 "학생들이 하고 싶은 걸 모두 이뤘으면"


이날 '월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교내에 시위 관련 포스터를 붙이던 한 학생은 "청소 노동자분들에게 죄송한 심정"이라며 "차후 시위가 끝나면 학생들 모두 청소 노동자분들을 앞장서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 교내 청소 노동자는 "치우는 것은 문제없으니, 학생들이 대학에서 하고 싶은 걸 모두 이뤘으면 좋겠다"며 학생들을 독려했다고 한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에 남은 4년제 여자대학은 동덕여대, 이화여대 등 7곳이다. 한양여대를 비롯한 전문대를 더하면 모두 14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