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4일(수)

"가늘어지더니 다 빠졌다"... 20대 여성, '진드기'에 두피 물린 이후 탈모 생겨

진드기에 두피 물린 여성, 탈모 생겨


인사이트JAAD Case Reports


진드기에 두피를 물렸다가 소중한 머리카락을 잃은 20대 여성의 사례가 전해졌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The Sun)은 진드기 때문에 탈모가 생겼다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사는 28세 여성 A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얼마 전 진드기에 두피를 물렸다. 그런데 그 후로 물린 자국이 있는 곳 주변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


한 달 후에는 전체 머리카락이 가늘어졌고 빠지는 정도도 심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비타민과 스테로이드제 주사를 시도했지만, 탈모 증상은 완화되지 않았다.


결국 그는 보스턴대 메디컬센터를 찾았다. 그곳에서 그녀는 탈모중증도평가도구(SALT) 점수 52점을 받아 '중증' 탈모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A씨에게 스테로이드 프레드니손을 처방했고, 이후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탈모증, 습진 등의 치료에 자주 쓰이는 바리시티닙을 처방했다.


약을 복용한 지 4개월 정도가 지났을 때 진드기에 물렸던 곳과 바로 그 주변을 제외한 모든 탈모 부위에서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났다.


진드기 물림, 반흥성 탈모증(흉터탈모증) 유발할 수 있어


인사이트JAAD Case Reports


의료진은 'JAAD 사례 보고서(JAAD Case Reports)'에서 "진드기에 물려 생긴 탈모증은 드물기는 하지만 비교적 예측 가능한 임상 경과를 유지해 왔다"며 "진드기 물림은 일반적으로 조직 괴사와 가피(검은 딱지)를 유발하며 궁극적으로 반흥성 탈모증(흉터탈모증)으로 진행된다. 물린 부위 주변에 탈모 증상이 생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탈모는 3개월 이내에 해결될 수 있지만, 머리카락이다니 나는 데 5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진드기는 인간을 포함한 조류, 포유류의 피를 빨아 먹고 사는 작은 거미류다.


보통 풀이 우거진 곳, 잔디밭 등에 서식하며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진동, 호흡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해 옮겨붙는다.


진드기는 라임병, 진드기 매개 뇌염,크리미안-콩고 출열열(CCHF) 등 치명적인 질병을 옮길 수 있으며, 이번 사례 연구에서 알 수 있듯 탈모와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 증상으로는 △물린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아픔 △발진△물린 부위에서 타는 듯한 통증 △물집 △호흡곤란 등이 있다.


만약 진드기에 물렸다면 최대한 빨리 제거해야 하며, 발진, 발열, 두통, 관절통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