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저출생 대책으로 "25살 넘으면 결혼 금지, 30살 넘은 여성은 자궁 적출해야"...日 정치인

햐쿠타 나오키 일본보수당 대표 / 朝日新聞햐쿠타 나오키 일본보수당 대표 / 朝日新聞


일본의 극우 정치인이 "30살이 넘으면 자궁을 적출해야 한다"는 망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NHK 등에 따르면 극우 일본보수당 대표 하쿠타 나오키는 지난 8일 한 유튜브에서 "이것을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소설가의 SF(과학소설)"라고 전제한 뒤 "예를 들어 여성은 25세를 넘어 독신인 경우 평생 결혼할 수 없는 법을 만들든지 30세를 넘으면 자궁을 적출한다든가"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의 의도는 정확하게 언급되지 않았지만 출산을 하지 않는 여성에게 시한을 정해 압박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시민들과 인사하며 포옹을 나누는 햐쿠타 나오키 일본보수당 대표 / X 'hyakutanaoki'시민들과 인사하며 포옹을 나누는 햐쿠타 나오키 일본보수당 대표 / X 'hyakutanaoki'


발언 이후 비난이 쏟아지자 하쿠타 나오키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것은 SF라고 한 다음 말한 것으로 내 주장은 아니다"라면서 "이 정도 일을 하지 않으면 사회구조를 변혁할 수 없으며 지금 사회 구조, 여성 진출구조를 바꿀 수 없다는 의미로 발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거부감과 불쾌감을 느낀 여성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관해서는 철회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쿠타 나오키는 지난 2017년에도 자신의 엑스에 "전투 상태가 되면 재일(교포)은 적국 사람이 되기 때문에 거리낄 것 없이 짓눌러 죽일 수 있다"고 혐한 발언을 해 국내에서도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