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링크장 얼음 안에 갇힌 아이폰 '화제'
영국의 한 아이스링크장 얼음 안에서 아이폰이 발견되는 일이 일어나 그 사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밀턴 케인즈에 위치한 '윌렌 온 아이스(Willen on Ice)' 아이스링크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던 사람들은 얼음 표면 아래에서 익숙한 물건을 발견했다.
분홍색 케이스가 씌워진 아이폰이었다.
정확한 기종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3개의 카메라 렌즈가 탑재된 것으로 보아 아이폰 프로 모델로 추정된다.
얼음 표면 아래에 있기에 사람들은 아이폰을 볼 수는 있지만 꺼낼 수는 없었다.
'윌렌 온 아이스' 아이스링크장을 운영하는 아이스레저(Ice Leisure)의 이사 롭 쿡(Rob Cook)은 BBC에 "아이폰을 꺼내기 위해 얼음을 파내면 나머지 얼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두 달 동안은 그 자리에 그대로 두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얼음 안에 갇혀버린 아이폰은 아이스링크를 설치하던 근로자 A씨가 두고 간 것이었다.
그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려 잠시 딸의 아이폰을 빌렸는데 실수로 작업 중 아이스링크에 이를 두고 갔다고 한다.
당시 링크 구조물에는 13,000gal(약 5만ℓ)의 물이 쏟아지고 있었다.
다음 날 아이스링크장을 찾은 A씨는 자신이 두고 간 아이폰이 링크 한가운데에 얼어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처음에는 딸이 화가 많이 났다. 최근에 산 케이스를 끼워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1월 5일 이후 링크가 해체될 때까지 임시로 휴대폰을 교체해 주겠다고 하자 딸의 분노가 가라앉았다"라고 말했다.
두 달간 얼음에 갇힌 아이폰, 정상적으로 작동할까
애플은 아이폰에 방수 및 방습 기능이 있다고 마케팅하고 있다.
아이폰 16 프로의 경우 최대 30분 동안 최대 19피트(약 5.8m) 깊이의 물속에서 견딜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을 얼음에 몇 달 동안 얼리는 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낮기에 아이스링크장 얼음에 갇힌 아이폰이 두 달 후 정상적으로 작동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아이폰은 과거 여러 가지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해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2017년에는 러시아에서 얼음낚시 사고로 아이폰 7 플러스가 강물에 빠지는 일이 있었다.
당시 13시간이 지난 후 겨우 찾아 작동시켜 보자 정상적으로 사용 가능해 눈길을 끌었다.
또 2021년에는 캐나다 서스캐처원의 얼어붙은 호수에 빠진 아이폰 11 프로가 약 한 달 후 물고기 탐지기, 강력한 자석을 이용해 회수된 뒤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