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외신 인터뷰에서도 김건희 여사 보호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진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해 '보호'하는 발언을 했다.
"김건희 여사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전임 정부의 영부인도 논란에 휩싸였다"리먀 전임 대통령 배우자를 직접 언급했다.
지난 8일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윤 대통령과 진행한 단독 인터뷰 전문을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달 16일 서울에서 약 70분 동안 진행됐다.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는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질문했다. 기자는 "김 여사가 여러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지, 그리고 이 논란이 현재 추진 중인 개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으냐"라고 물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논란이 어떤 부분에서 사실이 아닌지 해명하기보다 '전임 정부'를 끌고 오는 방법을 취했다.
그는 "전임 정부의 영부인도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은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할 때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논란이 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도 뇌물 수수 혐의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전임 정부 영부인 언급하며 "제 아내 논란 부풀려진 것 사실"
이어 "야당의 지나친 정쟁화 시도로 인해 제 아내를 둘러싼 논란이 부풀려진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미 전임 정부 때부터 제 아내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됐지만 기소되지 않았다"라며 "별검사는 검사가 중대한 위법을 저지르거나, 공정함을 잃었다는 신뢰할 만한 혐의가 있을 때 임명되지만 이번 (김 여사) 건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있었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했던 김 여사 보호 발언과 크게 맥락이 다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이 정부의 개혁 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
한편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결혼하고 자녀를 출산한다고 해서 직장에서 승진이나 경력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야 두 문제를 동시에 풀어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안보 불안에 대해서는 "북한 김정은이 한국에 대한 핵 공격 감행을 결정한다면 매우 비이성적 행동"이라며 "핵 공격에 나선다면 한미 핵기반 안보동맹에 기반해 즉각적인 핵 타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