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침몰한 금성호 실종자 시신 1구 발견... '60대 한국인'
제주 비양도 해상에서 침몰한 부산 선적 135금성호의 실종자 시신 1구가 발견됐다.
10일 제주해양경찰청은 "사고 현장 침몰 선박 주변에서 발견된 실종자에 대해 감식팀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135금성호 한국인 선원 이 모(64) 씨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전날(9일) 저녁 7시 53분부터 해군 광양함의 원격조종수중로봇(ROV)가 사고 주변 수중 수색에 돌입해, 밤 9시께 선체 주변에서 방수 작업복을 착용하고 있는 시신을 발견했다.
해군에게 시신을 인수한 해경은 10일 오전 2시 20분께 제주항 7부두에 도착했고, 이후 감식반이 실종자였던 이씨의 신원을 확인, 시신은 곧 제주 시내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실종자 1명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사망자는 한 명이 늘어난 3명, 실종자는 한 명이 줄어든 11명(한국인 9명, 외국인 2명)이 됐다.
침몰 사고 이후 실종자를 발견한 것은 40여 시간 만이다.
해경과 해군 등은 남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선박 47척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에 조명탄을 투하하며 야간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4시31분께 해경에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대형선망어선 135금성호(129t·승선원 27명)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금성호에는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인도네시아인 11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15명(한국인 6명·인도네시아인 9명)은 주변 어선에 의해 구조됐고, 한국인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