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꽁꽁 숨겨놨던 '비밀의 숲', 드디어 공개됐다
에버랜드가 이번 가을, 비밀처럼 숨겨져 있던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나무숲을 일반에 처음 공개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지난 6일, 경기도 용인시 신원리 향수산에 위치한 은행나무 숲을 시범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은행나무 숲은 에버랜드 정분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향수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약 14.5만 제곱미터(4.4만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은행나무 3만 그루가 자생한다.
이와 함께 밤나무, 참나무, 메타세콰이아 등 다양한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형성하고 있다.
모집 2분 만에 완판... 방문객에게 특별한 경험 제공
1970년대 에버랜드가 산림 녹화 사업의 일환으로 은행나무를 식재한 이후, 그동안 외부에는 거의 공개되지 않은 비밀스러운 장소였다.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매주 금, 토, 일요일에 하루 3회씩 숲 산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800명의 참가자를 지난 18일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진행됐는데 모집 개시 2분 만에 마감됐다.
이 숲은 늦가을에 접어들면 황금빛 은행잎으로 접어들어 일대 장관을 이룬다. 은행나무들이 햇볕을 받기 위해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한 편의 예술 작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지닌 이 숲은 5km에 이르는 트레킹 코스와 숲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에게 힐링을 제공한다.
에버랜드는 2000년대 들어 사회적으로 웰빙과 힐리을 추구하는 여가 문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숲속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다.
2022년부터는 향수산 일대에 '포레스트 캠프'라는 프라이빗 명품숲을 조성해 잔디광장, 명상돔, 생태연못, 전망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이 대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객들은 "하늘을 향해 뻗은 은행나무들이 너무 멋졌다", "해먹에 누워 온전히 자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다", "숲속에서 프라이빗하게 쉴 수 있어 좋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에버랜드는 이 외에도 다양한 맞춤형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숲의 정원 체험만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전용 티켓 '가든 패스'를 시범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고객들은 이 티켓을 통해서 하늘정원길, 장미원 등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었다.
또한 '비타민 캠프'와 '리더십 캠프' 등과 같은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국내 여가문화의 변화와 고객들의 욕구를 반영해, 에버랜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