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원짜리 파마 받고 먹튀한 남성... 엄마 핑계로 떠나
미용실에서 시술을 받은 남성이 결제하지 않고 도망친 사건이 전해졌다.
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전북대 인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제보자 B씨는 지난 6일 저녁, 남성 A씨를 상대로 8만원 상당의 시술을 진행했다.
A씨는 10만원가량의 파마를 받았지만, B씨는 그가 과거에도 몇 번 방문한 기억이 있어 가격을 오히려 깎아줬다고 한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파마 시술 도중 자신의 모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꺼냈다. 특히 자신의 카드를 엄마에게 줘서 엄마가 미용실로 와야 결제할 수 있다고 했다.
머리를 다 하고 나서도 A씨에게 자신의 어머니가 건물주고 아버지가 교사라는 이야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미용실이 문을 닫을 시간이 되자 A씨는 "엄마가 갑자기 사고가 나서 못 오신다. 카드를 들고 와서 다시 결제하겠다"고 미용실을 떠났다.
연락처는 '없는 번호'... "뒤통수를 친 것 같아 화가 난다"
이후 A씨는 돌아오지 않았다. 카드를 가져와 다시 결제하겠다고 말한 뒤 이틀이 지났지만 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업주 B씨는 그가 남겨놓은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으나, '없는 번호'라는 응답이 나왔다.
B씨는 "앞서 4번이나 방문했던 손님이다"라며 "이전에는 결제해서 믿고 보내줬다. 그래서 혹시 못 오는 사정이 생긴 걸까 생각도 해봤지만 여러 가지 고려했을 때 '거짓말'한 것 같다"고 했다.
A씨가 미용실에 오기 전에 '전자담배를 산 것'과 계좌이체로 지불할 수도 있었는데 거절했기 때문에 일부러 먹튀를 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B씨는 "얼마든 결제 방법이 있는데 엄마와 카드 핑계를 대며 간 게 믿었던 제 뒤통수를 친 것 같아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