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윤 대통령의 '140분' 역대 최장 기자회견에 대통령실이 보인 반응

대통령실 "윤 대통령 기자회견 답변 좋았다"


인사이트뉴스1


전날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에 대한 대통령실의 반응이 전해졌다.


지난 7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날 있었던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대통령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JTBC에 "대통령이 최선을 다해 진심을 담아 하고 싶은 말씀을 다 했다"며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소상히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준비한 대로 잘 소화해 냈으며, 답변도 안정적이고 좋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면서도 언론보도, 여론의 반응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보자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 여러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 안 해"


인사이트뉴스1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명태균 씨 관련 의혹과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명씨와의 통화 녹음에서 "김영선 좀 해줘라"라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공천에 관해 얘기한 기억이 없다"며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


또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대통령 부인의 조언을 국정농단화하는 것은 우리 정치 문화에 맞지 않는다. 제 처를 그야말로 악마화시켰다"라고 말했다.


또한 야당이 추진하는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사법 작용이 아니라 정치 선동"이라면서 "특검을 한다는 자체가 내 아내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인권 유린"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15분간의 대국민담화, 125분간의 기자회견에서 '사과' 표현을 12번 썼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사과하는지 밝히지 않은 채 두루뭉술 포괄적 사과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답변이 좋았다고 평가한 것이다.


인사이트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담화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긴급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 뉴스1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도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에 대해 혹평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반성은 없고 국민 앞에 솔직하지 못했다"며 "뭘 사과했는지 모르겠다는 국민 말씀이 많았다. 진솔하고 진지한 성찰과 사과, 그리고 국정 기조의 전면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라고 비판했다.


박찬내 원내대표는 "한 마디로 처참하고 참담한 제2의 개사과였다"며 "고개 숙였는데 왜 고개를 숙였는지 미스테리로 남는 140분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는 대통령은 민주공화국에 어울리지 않다"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사흘 간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17%로 취임 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으며, 부정평가도 74%를 기록해 최고치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