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겨울 바람에 빨개지고 가려워지는 얼굴... '주사', 방치하면 술톤 얼굴 지속된다

인사이트Adobe Stock


찬 바람이 불면 유독 코와 양 볼이 붉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단순 날씨 탓일 수 있지만, 얼굴 중앙 부위가 쉽게 붉어지고 심지어 따가워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주사(Rosacea)'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주사(Rosacea)는 "장미 같다"라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주사는 그 이름처럼 얼굴이 장미처럼 매우 붉어지고 찌르는 듯한 통증·가려움이 동반되는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관련 유병률은 약 2.5%다. 주사는 남녀노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30~50대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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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증상이 괴로운 점은 활발한 사회활동이 이뤄지는 시기, 외부에 노출되는 얼굴 부위에 증상이 나타나면서 신체적 고통은 물론 정서적, 사회적 어려움까지 동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주사는 초기에 홍조가 간헐적으로 나타나다가 시간이 지나면 지속적인 홍반과 함께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염증성 구진이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주사로 인한 염증성 구진 병변은 여드름과 비슷해 쉽게 혼동될 수 있어서 증상이 반복된다면 초기에 빠르게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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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부에 존재하는 모낭충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모낭충이 언제나 주사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과도하게 증식하면 염증 반응을 일으켜 주사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주사 환자의 피부 속 모낭충 수는 일반인보다 5.7배 높다고 알려진다. 따라서 이버멕틴과 같이 항원충 효과가 있는 외용제를 사용해 모낭충을 빠르게 억제할 필요가 있다.


피지선과 모낭 주위에 서식하는 모낭충은 주로 밤에 활동한다. 하룻밤 사이 얼굴 전체로 이동하는 특성이 있어 얼굴 전체에 고루 외용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에도 유전적 요인과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내분비 이상이나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사용도 주사의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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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의 무서운 점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점진적으로 상태가 악화되는 만성 피부질환이라는 것이다.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치료하면 얼굴 전체로 구진, 농포 같은 염증성 병변이 퍼질 수 있다. 심하면 결절이 생기거나 피부 조직이 영구적으로 변형될 수 있다.


또 모세혈관 확장이 심해져 일시적이던 얼굴 홍조가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으며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 화장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민감한 피부로 변할 수 있다. 더욱이 얼굴 피부뿐 아니라 안구에도 영향을 미쳐 충혈, 안구 건조를 유발하고, 심해지면 결막염이나 각막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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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치료는 꾸준히 해야 한다.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치료를 중단하면 안된다. 


주사의 치료 목표는 증상을 빠르게 개선하고 재발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크게 염증 치료, 피부 장벽 회복 치료, 모세 혈관 치료를 진행한다. 염증을 개선하기 위해 독시사이클린 등과 같은 경구용 항생제와 이버멕틴과 같은 외용제를 함께 사용하고 피부 장벽을 회복하기 위해 저자극 성분의 보습제와 세안제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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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모세혈관 확장증이나 홍반은 레이저 치료가 필수적이다.


주사는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개선된 상태를 유지하려면 저자극 성분의 보습제와 세안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관리하고 외용제 등 지속적인 치료를 병행해 재발 시간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주사는 개개인의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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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는 온도 변화에 민감한 질환이다. 겨울철 추운 외부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로 바로 들어가는 등 온도 변화가 큰 환경에서는 피부 혈관이 급격하게 확장되므로, 온도차를 최소화하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겨울철에도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주사는 생활 습관에 영향을 받는 질환이기 때문에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바르고 뜨겁거나 매운 음식, 과도한 음주와 스트레스는 최대한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