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미 우선주의 돌아왔다'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됐다.
2016년 대선 당시 대이변을 일으키며 대통령직을 선에 쥐었으나 2020년 연임 도전에선 고꾸라졌던 그가 다시 백악관에 입성하게 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그로버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22대·24대)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징검다리 대통령'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내년 1월 취임을 기준으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78세 219일)이라는 기록도 갖게 됐다.
내년 1월 공식 취임... 주요 공약 살펴 보니
트럼프 행정부는 더 강력해진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 법안의 수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국내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공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면 미국과 한미자유무역협정(FTA)으로 연결된 한국이나 유럽연합(EU)과의 파열음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감세 통한 중산층 부활 등을 강조하고 있다. 법인세를 최고 35%에서 15%로 인하하고, 소득세 또한 최고 39.6%에서 33%로 인하하겠다고 했다. 상속세를 폐지하고 연 수입 5만 달러 이하 가구는 세금을 면제하겠다고 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폐기하고 화력발전 억제를 위해 도입한 모든 규제를 철폐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트럼프케어로 대체하는데, 주요 정책 기조는 약값 인하, 자국 내 필수의약품 생산, 공적부조·사회보험 개혁 등이다.
한국, 일본 등 주한미군 방위비를 인상하거나 철수하겠다고 했다. 트럼프가 취임하면 한국과 조율 없이 북한과 직접 협상하고 주한미군 주둔 비용 인상을 요구하면서 한미관계에 긴장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또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설치해 불법 이민자 사면 조치를 철회하고 총기 사용 규제를 반대하고 해외 입국자 비자세를 인상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