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분기 매출 10.6조원... 지난해 대비 32% 증가
쿠팡이 올해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한 10조 6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지난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6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올해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0조 6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조 1028억원) 대비 32% 늘어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특히 자회사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의 매출 5966억원을 제외해도 사상 최대다. 이를 제외한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0조 934억원이다.
영업실적도 개선... "탈팡족 없었다"
영업실적 역시 개선됐다.
총영업이익은 14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1146억원보다 29% 증가한 수치로, 지난 2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구체적으로는 쿠팡의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등을 담당하는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매출이 9조 36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대만사업·쿠팡이츠·파페치 등 쿠팡의 '미래 먹거리' 육성을 맡은 성장사업 부문도 호실적을 냈다. 3분기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조 32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6% 수직 상승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계획보다 일찍 파페치에서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익률을 달성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쿠팡이 와우멤버십 가격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하면서 회원 이탈이 우려됐지만, 고객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분기 사상 매출액에 고객 1인당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고,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를 뜻하는 '활성 고객 수'는 2250만명으로 전 분기인 2분기보다 80만명 늘었다.
쿠팡 김범석 의장은 "와우 회원 주문 빈도가 비회원 고객의 9배에 달하며 가장 오래된 와우 회원은 신규 와우 회원보다 평균 2.5배 많이 지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