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승 "전세 사기로 보증금 한 푼도 못 돌려받았는데 무혐의 처분... 이해 안 된다"
유명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헬스장 보증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음에도 경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사건이 끝났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5일 유튜브 채널 '양치승의 막튜브'에는 '지금 현재 상황은 이렇습니다. (사기꾼과의 통화 내용 포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양치승은 "지금 체육관 상황을 한 번 설명해 드리려고 한다"라고 말문 열었다.
그는 "임대인을 형사 고소한 상태인데 이제 결과가 나왔다. 황당해서 힘이 빠지더라. 혐의없음이 나오더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너무 답답하다"라면서 "임대 사기 전세 사기를 쳤는데 모든 임차인들의 보증금을 1원 한 푼도 갚지 않고 이런 짓을 했는데도 사기죄 성립이 안 됐다. 너무 이해가 안 간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담당 변호사에게 물어봤다. 경찰 측이 '처음부터 사기 칠 의도가 없었고 재계약하려고 노력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이게 말이 안 맞는 게 처음에 사기 치지 않으려 했다면 저한테 10년, 20년, 오랫동안 돈 많이 벌어서 나가라 이런 소리를 안 하지 않겠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치승은 "제가 들어올 때 실제로는 건물 사용 기간이 3년 10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었다. 보통 10년 정도 하려고 들어오지 않냐. 그래야 큰 손해를 보지 않는다. 사기 칠 생각이 없었는데 10년, 20년 하라는 식으로 말한 게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증금도 돌려주지 않았고 중간에 임대료까지 6개월 더 받은 상태에서 그 돈도 주지 않았다. 3년 10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데 알려주지도 않았다. 이게 처음부터 사기를 치려고 하지 않은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라고 했다.
"항소 준비 중... 더 열심히 싸우겠다"
양치승은 등기부등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등본을 한 번 떼보니까 등기부등본이 따로 돼 있더라. 근데 (건물) 대표자가 와이프 이름으로 되어 있다. 임대인과 그 와이프는 처음부터 사기를 치려고 마음먹고 들어온 것"이라면서 "제가 알아보니 (부부가 같이 사는데) 등기부등본이 따로따로 되어 있더라. 이 사람들은 돈 자체를 와이프 쪽으로 다 몰아넣고 뭔가 이상한 짓을 많이 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양치승은 "형사변호사 분하고 다시 이제 항소 준비를 하고 있다. 사실 힘이 조금 빠진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더 열심히 싸울 생각을 해보고 있다"며 "(임대인이) 또 어떤 사람들한테 사기 쳐서 더 큰 피해를 입게 하거나 피해자들이 속출할 거다. 이런 사람들이 다시는 사회에 못 나오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양치승은 지난 2019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건물에 헬스장을 차렸으나 운영 3년 만에 강남구청으로부터 퇴거 명령을 받았다.
그는 지난 7월 유튜브 채널 '표영호TV'에 출연해 4억 대출을 받아 차린 헬스장이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며 전세 보증금 사기 피해를 호소했다.
당시 그는 "갑자기 임대 측이 아니라 구청에서 나가라고 했다. 알고 봤더니 땅이 구청 땅이었던 거다. 임대인이 20년 전 이 땅에 건물을 지어 무상으로 사용 권한을 받았다. 계약 당시 20년 후 반납해야 하는데 저희에게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사실 트레이너 중 한 명도 A 업체 사장 아들이다. 제가 데리고 있다. 처음에는 뚱뚱한 편이었는데 다이어트시키고 자격증 공부시키고 수업하면서 몇 년 동안 가르쳐줬다. 본인 아들도 일을 시켜줬는데 그렇게 하니까 더 열받는 거다. 아들은 잘못한 게 없으니까 그냥 일하라고 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배우 김우빈, 성훈,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 등의 헬스 트레이너로 이름을 알린 양치승은 MBC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