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순간, 아이폰 충돌 감지 기능으로 목숨 건져
교통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매는 순간, 아이폰의 충돌 감지 기능 덕분에 목숨을 건진 유튜버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 탈북자 유튜버 한송이 씨의 유튜브 채널에는 '교통사고 후 아이폰 자동 긴급 구조 요청으로 살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병실에 누워 있는 한송이 씨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운전석 에어백 다 터졌다. 살았다"라며 사고 차량 사진을 공개했다.
실제로 그의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의 에어백이 모두 터져 있었다.
한씨는 "너무 무서웠다. 복부 수술했다. 장 잘라 냈다. 두 번 다시 차 안 타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차가 갑자기 앞에서 끼어들어 사고가 났고, 이로 인해 장이 파열돼 오전까지 소변줄을 찼다고 했다.
한씨는 "아이폰이 119를 불러줬다"며 사고 당시 아이폰의 자동 신고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교통사고 직후 아이폰에는 "충돌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사용자에게서 반응이 없으면 아이폰이 긴급구조요청을 시작합니다"라는 안내말이 나왔다.
이후 몇 차례의 경고음이 나온 후 119에 자동으로 신고 전화를 걸어 "이 아이폰의 소유자가 자동차 충돌을 당한 다음 전화기에 반응하지 않습니다"라며 사고 위치까지 설명했다.
겨우 정신이 든 한씨는 "사고가 났다. 살려달라"라며 도움을 구했다.
한씨는 "진짜 죽을 뻔했다. 진짜 천만다행이다"라며 안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장 파열로 과다 출혈까지면 사망할 확률이 높은데 하늘이 도왔다", "이거 보니 아이폰으로 바꿔야 할까 싶다", "내 동생도 얼마 전 사고 났는데 아이폰이 신고해서 119가 출동했다더라", "천만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충돌 감지 기능', 아이폰 14부터 탑재돼
한편 아이폰 14부터 탑재된 '충돌 감지 기능'은 심각한 충돌이 감지되면 알림이 표시되고 유저의 반응이 없을 경우 20초 후에 자동으로 119나 112등 응급 서비스에 구조 요청을 하는 기능이다.
이때 응급 서비스용 오디오 메시지를 재생해 심각한 충돌이 발생했음을 알리고 유저가 있는 위치의 위도 및 경도 좌표를 알린다.
위치 서비스의 활성화 여부와 상관없이 위치가 함께 공유되며, 셀룰러 또는 와이파이 연결이 없는 위치에서도 위성을 통해 응급 서비스에 연락을 시도한다.
유저가 취소하지 않는 한 응급 서비스 전화를 통해 구조 담당자에게 연결하고 비상 연락처에 등록된 연락처에도 연락이 간다.
이 기능은 기본적으로 켜져 있으며 '설정'의 '긴급 구조 요청' 탭 '심각한 충돌 후 긴급 통화' 항목에서 켜거나 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