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쿠팡맨들에게 보급해 주세요"... 계단 많아도 가볍게 택배 옮겨 주는 서울과기대 발명품 (영상)

국내 연구진, 'IEEE 로보틱스 앤 오토메이션 레터스'에 논문 발표


인사이트IEEE 스펙트럼


서울과학기술대를 중심으로 한 국내 연구진이 쇼핑 카트처럼 조작할 수 있는 운송용 드론인 '팔레트론(Palletrone, pallet+drone)'을 개발했다.


최근 미국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가 발간하는 학술지에는 서울과기대·서울대·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국내 연구진이 '팔레트론'에 관해 연구한 논문 'IEEE 로보틱스 앤 오토메이션 레터스(Robotics And Automation Letters)'가 실렸다.


연구진은 물건을 올릴 수 있는 팔레트 바닥에 드론을 배치해 공중에 떠 있는 쇼핑 카트를 개발했다. 물건을 실은 바구니를 가슴 높이로 공중 부양 시켜놓고 두 팔로 밀어 가볍게 움직일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계단처럼 불규칙한 지형이나 좁은 매장에서 계단이나 단차를 만났을 때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물건을 운반할 수 있다.


인사이트IEEE 스펙트럼


촬영용 비행 삼각대나 돌리로도 활용 가능


연구진은 이 드론에 물건들이 고르게 실려있지 않더라도 비행 중 방향 전환 시 기울어짐 없이 수평을 유지하는 비행궤적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 민감하거나 깨지기 쉬운 화물 배송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이끈 이승재 교수는 "팔레트론이 공중 쇼핑카트뿐만 아니라 촬영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플랫폼에 카메라를 부착하면 비행 삼각대나 촬영용 돌리(dolly)로 활용할 수 있는데, 특수 촬영 장비를 조달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연구진은 '플라잉 택시'나 공중에서 배터리를 교체하는 '공중 급유' 드론 개발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교수는 배터리 작동시간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비행 중 다른 팔레트론과 도킹해 배터리를 교체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연구 결과는 올해 뉴욕에 본사를 둔 전기전자공학회(IEEE) 학회지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The Palletrone Cart: Human-Robot Interaction-Based Aerial Cargo Transportation'이다.


YouTube '박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