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 전문지 "'김건희 리스크'는 尹대통령의 시한 폭탄"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외신마저 "'김건희 리스크'는 한국 대통령의 시한폭탄"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외교 전문 매체 '디플로맷(The Diplomat)'은 "'김건희 리스크'는 한국 대통령의 시한폭탄"('Kim Keon-hee Risk' Is a Ticking Time Bomb for South Korea's President)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큰 정치적 리스크는 김 여사와 김 여사와 관련된 여러 논란인데 윤 대통령이 이에 대한 수사(특검)를 거부했다"며 "그의 임기가 지금까지 김 여사 리스트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함께 석사 논문 표절 의혹, 도이치모터 주가 조작 의혹,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을 열거하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공식 사과 없이, 대통령실은 대중의 공식 조사 요구를 무시했다"고 짚었다.
尹 지지율 19%, 집권 후 최저치
디플로맷은 "현재 보수 진영 지지자들과 정치인들은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반 동안 어떤 폭탄이 터질지 불안해하고 있다"며 "최근 갤럽코리아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대다수는 김건희 관련 문제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우려스러운 점은, 윤 대통령이 김 여사의 위법 행위를 정당화하고 축소하는 것"이라며 "과거 정치인과 재벌에 대한 강경한 수사를 이끌었던 '타협하지 않는 검사'라는 이미지를 잃었다. 가족에겐 전혀 다른 잣대를 적용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매체는 윤 대통령이 지난 2022년 5월 취임 후 '법치주의'를 많은 연설에서 중심 주제로 다뤘다는 점을 언급하며 "법치주의는 그의 가족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같은 기준과 법률에 따라 책임을 질 때 꽃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9∼31일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19%로 취임 이후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