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 of Goat... '페이커' 이상혁
스스로 전설임을 입증한 '페이커' 이상혁이 새로운 포부를 밝혔다.
지난 3일 페이커가 소속된 T1은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LoL) 2024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의 빌리빌리게이밍(BGL)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3세트까지 1대2로 끌려가던 T1은 4세트와 5세트를 모두 가져오며 치열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페이커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세트스코어 1대2로 몰린 상황에서 돌입한 4세트에서 최고의 플레이가 나왔다.
사일러스로 역대급 플레이를 보여준 페이커는 T1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승부처였던 4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롤드컵 최초의 500킬도 4세트에서 나왔다.
"6번째 롤드컵 우승하겠다"
이날 승리 이후 페이커는 가장 먼저 자신의 부족함을 되짚었다.
그는 "운이 좋았기 때문에 롤드컵이라는 큰 대회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지만 과정이 좋지 않아 내 자신에게 뿌듯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나왔던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미 롤드컵에서 5번의 우승을 거머쥔 페이커는 내년 롤드컵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이번 우승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치열하게 준비하려고 한다. 좋은 성적으로 계속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T1은 동일한 주전 멤버로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롤드컵 통산 5회 우승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작성했다.
한국과 중국의 간판선수들이 맞붙은 결승전 경기는 롤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655만 명 이상의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