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 파이널 MVP 선정...롤드컵 통산 500킬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5회 우승을 차지한 T1. 이와 함께 '페이커' 이상혁은 파이널 MVP로 선정되는 동시에 롤드컵 통산 500킬이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많은 팬들이 이번 T1의 우승이 더 감격스럽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바로 지난 8월 3일 종로구 청진동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2R 젠지와의 경기가 끝난 뒤 크게 자책하는 이상혁의의 모습이 재조명 되면서다.
당시 T1은 두 세트 모두 젠지에게 허망하게 내주며 패배했다. 그러자 이상혁은 벽을 향해 자신의 머리를 내던지기 시작했다. 이내 안경까지 벗어던지며 강하게 머리를 부딪혔다.
10연승 끊어내고 롤드컵 결승 진출한 T1, 페이커 하드 캐리로 우승
'구마유시' 이민형이 깜짝 놀라 이상혁을 제지하며 일단락됐다. 당시 T1이 젠지와 맞붙기만 하면 지는 탓에 10연패를 기록하고 있던 상황. 이날의 승리가 더욱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상혁이 지난 11년간 한 번도 보인 적 없는 모습에 많은 팬들이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롤드컵에서는 달랐다. T1은 4강에서 젠지를 꺾고 당당하게 결승에 진출, 페이커의 캐리로 우승컵까지 들게 됐다.
역경을 극복하고 또 다시 정점에 오른 페이커에게 더욱 뜨거운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