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째 국가대표...내년 국가대표 2차 선발전서도 1위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3관왕에 오르며 '양궁 신'이 된 김우진(32·청주시청)이 내년 양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 2일 충북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2025 양궁 리커브 국가대표 남자부 2차 선발전이 진행됐다.
이날 김우진은 배점 합계 94점을 획득하며 91점을 획득한 김제덕(20·예천군청)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올림픽 전관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김우진은 2010년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된 이후 올해까지 14년째 활약하고 있다. 2013년을 제외하고 대표팀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 양궁 역사의 살아있는 전설...메달 싹쓸이
올해 파리올림픽에서 3관왕을 달성하는가 하면 한국 양궁 역사상 최초 세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됐다.
이를 포함해 올림픽 통산 금메달 5개와 양궁 월드컵 파이널 5회 우승, 세계선수권 9차례 정상, 아시안게임 통산 금메달 3개 등 그야말로 메달을 싹쓸이 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각종 행사와 방송 출연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하고도 떨어지지 않은 기량을 자랑하며 전국체육대회와 월드컵 파이널, 대표 선발전 등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
김우진은 내년 3차 선발전과 평가전 등을 통과하면 통산 15년째 양궁 국가대표로 활약한다. 앞서 김우진은 "아직 은퇴 생각이 없다. 더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2028년 로스엔젤레스 올림픽 출전을 선언한 상황. 한국 양국의 미래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기존 국가대표 선수들을 누르고 염혜정(20·경희대)이 90점을 획득하며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염혜정은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2관왕(혼성, 단체)을 달성한 바 있다.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땄던 강채영이 88점으로 2위에 올랐고, 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3관왕 임시현은 11위(62점)로 통과했다. 다른 파리올림픽 멤버들 중에서는 남수현이 5위(77점), 전훈영이 7위(76점)를 차지했고,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은 8위(74점)에 올라 3차 선발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