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맥심·카누 등 커피 제품 출고가 인상
치솟는 물가에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었던 인스턴트 커피마저 가격이 인상된다.
1일 동서식품은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 제품의 출고 가격을 오는 15일 기준 평균 8.9%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맥심 모카골드 리필 500g 제품은 1만 7450원에서 1만 9110원으로,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2.16㎏ 제품은 2만 3700원에서 2만 5950원으로, 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은 1만 7260원에서 1만 8900원으로 오른다.
또 맥심 티오피 275mL 제품은 1290원에서 1400원으로, 맥스웰하우스 500mL 제품은 1450원에서 1560원으로 인상된다.
커피 원두와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
이번 가격 인상은 커피 원두 및 설탕, 야자유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 상승과 높아진 환율의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식품은 커피 원두와 주요 원재료를 전량 수입하고 있어 환율로 인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끊임없이 오르는 커피 값에 유일한 돌파구였던 믹스 커피 가격마저 오르면서 서민들의 지갑을 점점 옥죄어오는 상황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전 세계 이상기후로 인한 커피 생산량 감소로 높은 원재료 가격 수준이 지속돼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동서식품은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노력을 더욱 강화해 좋은 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적인 고물가·고금리 시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후 변화로 인해 주 원재룟값이 오르면서 세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달걀과 유제품, 커피 원두와 카카오 등 재료 가격에 빨간불이 켜졌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3% 상승했다. 이달 상승 폭은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뭄과 폭우 영향으로 커피 원두와 코코아 가격이 상승세다. 아라비카 원두와 로부스터 원두의 국제 가격이 연초 대비 각각 32%, 47.6% 올랐다. 코코아 가격도 폭염 여파로 연초 대비 63.7%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