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우유 겉옷 주머니에 넣고 태연하게 결제 '패스'한 여성
편의점을 찾은 한 여성이 바나나우유를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다른 물건들도 골라 카운터로 향한 여성은 물건 값을 결제하면서도 주머니에 들어있는 우유는 끝까지 계산대 위에 올리지 않았다.
지난 30일 JTBC '사건반장'에는 인천 서구 청라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가 이날 새벽 겪은 황당한 절도 사건이 공개됐다.
A씨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유독 '바나나우유'에 대한 재고만 모자라길래 이상하게 생각해 왔는데 이날 알바생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알바생이) 가게에 온 손님이 바나나우유를 계산하지 않고 먹고 있는데, 혹시나 다른 곳에서 결제한 것일 수도 있으니, CCTV를 확인해 달라는 말이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알바생의 전화를 받고 곧바로 가게 CCTV를 살펴본 A씨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CCTV 화면에 따르면 가게를 찾은 한 여성 손님은 진열대에 놓인 바나나우유를 집어 들어 곧바로 겉옷 주머니에 넣었고, 다른 물건들을 골라 계산대로 향했다.
문제는 계산대에 들고 있던 물건을 내려놓던 여성이 겉옷 주머니에 넣은 바나나우유를 꺼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A씨는 여성이 다른 물건들을 구매하느라 손이 부족해서 잠시 넣어둔 우유의 존재를 까먹은 것이라 믿고 싶었지만, 이후 CCTV에 포착된 여성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게 됐다.
바나나우유를 제외하고 결제를 마친 여성은 편의점 내부에 있는 전자레인지 앞으로 향했고 구매한 김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웠다.
이어 주머니 속에 들어있던 바나나우유를 꺼내더니 곧장 빨대를 꽂아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A씨는 "다른 물건은 다 계산하면서 바나나우유만 계산 안 하는 걸 보니 돈이 없어서 그러는 것 같지도 않고 그냥 재미로 이러는 거 같다"며 여성의 이 같은 '바나나우유 절도'가 상습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현재 A씨는 여성을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살 돈이 없는 건 아닌데 돈 주고 먹기는 아까운가보다", "고작 2천 원으로 인생을 망치는 선택을 한다", "한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닌 것 같다", "바나나우유가 가성비가 없다 보니 훔쳐먹었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