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유튜버 밀라논나 "출근 안 한 날 삼풍백화점 무너져... 동료·친구 잃었다"

인사이트MBC '라디오스타'


패션 디자이너이자 유튜버 밀라논나(장명숙)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언급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밀라논나, 셰프 최현석, 배우 권율, 개그맨 임우일이 출연했다.


이날 밀라논나는 인생의 트라우마로 남은 두 사건이 있다며 삼풍백화점 붕괴와 아들의 뇌수술을 언급했다.


밀라논나는 "1995년에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거 아시냐. 그때 제가 삼풍백화점 고문이었다. 바잉 디렉터라 월수금만 출근하고 화목은 대학교에서 강의를 했었는데 목요일 저녁에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인사이트MBC '라디오스타'


이어 "그날 친구와 전시회를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집 근처에서 사이렌 소리가 나더라. 급하게 집에 갔는데 국제전화가 막 걸려 오고 불통이 됐다. TV를 켜니 제가 나가던 직장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더라) 너무 큰 비극이었다"고 전했다.


밀라논나는 또 다른 아픈 기억인 큰아들의 뇌수술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개인적인 일이지만 1994년에 큰아들이 고3일 때 뇌동정맥 기형으로 인해 뇌수술을 받았다. 아들이 저녁 식사 중에 갑자기 '머리가 너무 아프다'며 쓰러졌다"고 전했다.


당시를 회상한 밀라논나는 "밤샘 수술을 마친 의사는 아들이 곧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MBC '라디오스타'


밀라논나는 그 순간 간절히 기도하며 "아들을 살려주시면 어려운 아이들을 돕겠다"고 맹세했다고 밝혔다. 기적적으로 아들은 건강을 되찾았고 지금은 사회에서 좋은 파트너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기부를 시작했다는 밀라논나는 "그때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보육원에 찾아가 아이들과 놀아주고, 유튜브 수익과 인세 전액을 기부하며 그때 맹세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밀라논나는 밀라노에서 유학한 최초의 한국인 패션 유학생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구독자 94.1만명을 보유한 유튜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