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인천 30살 초등 특수교사, 결혼 앞두고 숨진 채 발견... 과중 업무 의혹

30살 특수교사, 자택서 숨진 채 발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천의 미추홀구 소재 초등학교 소속 특수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30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께 미추홀구 자택에서 초등학교 특수교사인 A 씨(30)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교사는 임용 5년 차 미만으로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파악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찰은 A 교사의 시신 상태 등 경위를 보고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하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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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밀학급 배치돼 과도한 업무 떠맡았다"


특수교육계는 "A 교사가 평소 과도한 업무를 떠맡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해당 학교에는 특수교사 2명이 각각 특수학급 1개 반을 맡았는데, 올해 초 학생 수가 6명으로 줄면서 A 교사가 1개 반을 전담했다.


그러다 지난 3월과 8월 특수교육 대상 학생 2명이 추가로 전학을 오면서 중증 장애 학생 4명을 비롯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 8명으로 구성된 과밀학급이 됐다. 


현행 특수교육법상 초등학교 특수학급 1개 반 정원은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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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교사는 자신이 맡은 학생 8명 외에도 통합학급에 있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 6명도 수시로 지도하며 행정업무까지 함께 처리해 왔다.


특수교육계 관계자는 "A 교사는 특수교사 특성상 병가가 필요해도 쓸 수 없는 처지였다"며 "과밀학급을 맡으며 학부모 민원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A 교사 사망에 인천시교육청은 "인력 증원 요청에 따라 지난 3∼5월 장애 학생 지원 인력 2명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 보조 인력 1명 등 모두 3명을 추가로 배치했다"며 "다른 부당한 사항이 있었는지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